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긴장의 끈이 풀리면서 감염지수가 2배나 높은 변이형 델타 바이러스가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이 30% 이상이 되면서 ‘설마~ 나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과 수도권의 젊은 20~30대들의 상당수가 원정유흥을 즐기면서 델타형 바이라스가 비수도권까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또한 비수도권 주민들도 수도권의 사적인 모임에 고민 없이 참여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확산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전주교도소 교도관들의 단체 회식과 익산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한 감염이 지역으로 확산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가 왕래가 빈번한 전주ㆍ군산ㆍ익산ㆍ완주 혁신도시에 27일 0시부터 거리두기 3단계 적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11개 시ㆍ군도 2단계로 격상하고 사적모임 4인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적용 기간은 오는 8월 8일까지다. 이에 따라 소상인들은 방역당국 조치는 이해 하지만 정말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3단계가 적용되는 전주ㆍ익산ㆍ군산ㆍ완주 혁신도시 지역은 50명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유흥시설 5종과 콜라텍ㆍ홀덤펍,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수영장, 직접판매홍보관 등은 오후 8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식당ㆍ카페의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종교시설에는 수용 인원의 20%만 허용되고, 좌석은 4칸을 띄워야 한다. 일체의 모임ㆍ행사, 식사, 숙박은 금지된다. 실외 행사는 가능하지만 50명 미만 참석 기준이다.

한편 26일 전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22명은 집단감염 관련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판정이 내려졌다.

밤새 추가된 신규 확진자는 전북 2,632~2,656번으로 나타났다. 날짜별 확진 상황은 25일 오후 13명(김제 9명, 익산 2명, 전주ㆍ군산 각 1명), 26일 오전 12명(익산 8명, 전주 2명, 군산ㆍ김제 각 1명)이다.

김제에서는 10명이 추가됐다. 모두 최근 발생한 ‘외국인 일상’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로, 자가격리 상태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다.

익산에서도 10명이 확진됐다. 5명은 관리체계 내 집단감염 사례인 ‘KT 2군 야구단’ 관련, 4명은 ‘외국인 일상’ 관련, 1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됐다. 1명을 제외한 9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야구단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선수 11명, 가족 1명이다. 

전주지역 확진자는 3명이다. 2명은 기존 확진자 접촉으로 격리 중 확진됐다. 또 다른 1명은 ‘외국인 일상’ 관련 확진자다. 이에 따라 외국인 일상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5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김제 23명, 익산 22명, 전주 4명, 완주 3명이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27명, 내국인 19명(귀화인 포함), 필리핀ㆍ카자흐스탄 각 2명, 캄보디아ㆍ태국 각 1명이다.

군산에서는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여고생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현재 조사 중이다. 23일부터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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