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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도 추천"… 김재환 MLB 진출 선언, '믿는 구석' 있다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

두산은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김재환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자 두산이 이를 받아들였다.

김재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올 시즌은 공인구 반발계수 하향으로 고전하며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에 그쳤지만 지난해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으로 시즌 MVP에 선정됐다. 44홈런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타자 중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이 알려지자 팬들은 대부분 김재환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 입단 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김재환의 도전 의지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다. 외국인 타자들에게 KBO리그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단골 질문에 김재환의 이름이 항상 언급되는 것은 '립서비스'가 아닌 진심이다.

2018년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트레이 힐만 전 감독도 김재환의 파워를 인정했다. 메이저리그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힐만 전 감독이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에 김재환 영입을 추천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SK에 작별을 고한 힐만 전 감독은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올 시즌 마이애미의 1루 코치로 활동했다. 2년 간 SK에 몸담으며 상대팀 타자로 지켜본 김재환을 높이 평가, 새로운 소속팀에 김재환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전달한 셈이다.

물론 마이애미가 힐만 전 감독의 추천만으로 김재환 영입에 나설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힐만 전 감독의 의견은 김재환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구단이 존재할 것이라는 근거가 될 수 있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도 김재환의 능력을 인정했다.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은 하나같이 김재환에게 "너는 메이저리그로 가야 한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 등 타구단 선수들도 김재환에게 메이저리그행을 권했다.

김재환은 이같은 주변의 평가에 자신감을 얻어 메이저리그 도전을 결심했다.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원래 미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 그동안 나름대로 자료도 축적했다. 프리미어12에서 등록일수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2020시즌을 마친 뒤 도전할 생각도 갖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올해 주춤하긴 했지만 스윙이 간결하고 국내선수로서 정말 갖기 힘든 파워, 스피드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제자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을 주전으로 발탁해 그의 잠재력을 끌어낸 지도자로 누구보다 김재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KBO는 이날 곧장 MLB 사무국에 김재환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김재환과 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이제 관건은 김재환이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안을 제시받느냐다. /뉴스1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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