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 100선’에 올라

삼례평야 너른 들에 세월을 무게를 켜켜이 뒤집어쓰고 견뎌낸 양곡창고가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 완주를 대표하는 문화여행 아이콘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삼례 성당 옆에 자리한 삼례문화예술촌이 바로 그곳.

1920년대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양곡창고를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2013년 개관한 삼례문화예술촌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자긍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올라 한국 대표관광지로 유명세를

삼삼예예미미 협동조합(대표 김태호)이 운영하는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 임시로 보관하던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해 미디어아트미술관, 문화카페, 책공방북아트센터, 책박물관, 김상림목공소 등으로 재탄생시킨 복합 문화공간이다.

협동조합 대표를 맡은 김태호 미디어아트미술관장을 중심으로 예술촌에 저마다 특색 있는 문화공간을 연출한 6명의 조합원들이 삼례문화예술촌에 신선한 문화적 향기를 채워나가고 있다.
예술촌 초입에 자리해 가장 먼저 시선이 머무는 VM아트미술관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속에서 미디어아트 기획전시로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책박물관은 책과 사람, 자연이 어우러진 삼례책마을 중심에 굳건히 자리 잡고 일상에서 쉬 볼 수 없는 고서를 중점적으로 전시, 우리나라 책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준다.

김상림목공소는 조선 목수들의 삶의 철학이 스며있는 목가구를 재현하고, 전통 목가구의 간결한 선과 면 분할의 미적 감각을 재해석, 현대 주거공간에 어울리는 새로운 목가를 만들어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삼례문화예술촌은 목공체험, 책공방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으로 문화여행의 새 지평을 열어나고 있다. 

삼례문화예술촌 문화여행이 전국적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해 3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방문, 조용한 농촌마을에 여행 열풍이 불었다.

주말이면 7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을 정도로 삼례를 대표하는 광광명소로 인기를 굳혔다.
혁신적 도전과 신선한 문화기획으로 삼례문화예술촌은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지역 문화대표 브랜드’ 수상식에서 전국 군 단위 최초 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또한 예술촌은 2016년 한중마케팅협회 ‘아시아 관광 마케팅 사례상’, 2014년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건축대전’ 본상, 2013년 ‘대한민국 공공 건축상’ 대통령상, ‘향토자원 베스트 30선’ 선정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완주에 문화여행의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완주군은 문화로 지역 재생의 씨앗이 되고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공간을 확충, 지난해 8월 29일 개관한 삼례책마을과 연계해 문화 도시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나갈 계획이다. 

예술촌의 성공에 힘입어 삼례문화예술촌 1차 부지 인근 삼례역로(75-9번지) 일원에 30억원을 예산을 투자해 전시·교육 체험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예술촌 2차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예술촌은 또 올해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 제2의 도약을 발판을 마련했다.

삼례문화예술촌은 지난 2월에 실시한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에 공모해 무장애관광, 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면과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으로 삼례문화예술촌은 화장실, 편의시설, 경사로 등의 시설의 개.보수와 관광 안내체계 정비,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위해 국비 1억6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올해 열린관광지로 선정된 곳은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강원 정선 삼탄아트마인,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경남 고령 대가야 역사 테마관광지, 경기 양평 세미원, 제주도 천지연폭포 등이다.

김태호 삼삼예예미미 협동조합 대표는 “삼례지역은 호남 최대의 역참지로 조선시대 삼남대로와 통영대로가 만나는 거점이었다”며 “예술촌은 삼례의 너른 들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예술의 향기를 불어넣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촌 VM아트미술관(관장 이기전)은 VM프로젝트-15 ‘형상과 빛-The shape and Light전’을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VM아트미술관의 15번째 기획전이자 2017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전은 현대적 감성과 감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의 미디어아티스트 및 설치예술작가 6인(강효명, 이돈아, 이정주, 이효문, 이후창, 조영철)이 희망과 빛을 형상으로 풀어낸다.

강효명 작가의 작품 ‘仁義禮智信’은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기를 권유하는 캠페인 성향의 실천 프로젝트 작업이다.
이돈아 작가의 작품 ‘영화(榮華)’는 조선시대의 길상화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VM아트미술관 이기전 관장은 “형상과 빛-The shape and Light전에 전시된 여러 형태의 예술작품이 표현해내는 빛과 희망을 우리의 삶에 투영해보는 값진 경험과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촌 책박물관(관장 박대헌)은 완주군민이 참여하는 특별기획전인 ‘나의 애장서전(展)’에 전시할 소장 애장서와 사연 등을 5월 31일까지 접수한다.

제1회 나의 애장서전은 지역주민과 문학의 소통이 장이 되도록 하고자 책박물관에서 최초로 기획한 것으로, 책에 얽힌 소중한 사연을 엮어 의미를 부여하는 특별한 전시다.

참여자격은 전북도민이며, 소장하고 있는 애장서와 사연, 관련 자료 등이고 1인 최대 2권까지다.

신청서는 책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작성할 수 있으며, 접수는 이메일, 카톡, 방문접수 등 모두 가능하다.

박용주 기자  samnamilb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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