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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민 불안 여전, 대피용 가방 싸놓고 대비 중

지난 12일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 4.8 규모의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계속돼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행안면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이는 지진 발생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눈에 띄는 피해가 없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지진은 기상청이지진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서는 2.0 이상 지진이 올해 2월 익산에 이어 2건 발생했다. 3.5 이상의 진도Ⅴ 지진은 2023년 7월 장수에서 발생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에 전북에서는 586건의 지진 피해 신고(16일 오전 8시 기준)가 접수됐으며, ‘부안 455건’, ‘김제 48건’, ‘정읍 31건’, ‘군산 16건’, ‘고창 15건’, ‘전주 9건’, ‘익산 6건’, ‘순창ㆍ완주 각 3건’ 등에서 이어졌다.
16일 현재 부안 인근에서는 총 22회의 전ㆍ본ㆍ여진이 잇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진에 앞선 전진(前震) 1회, 규모 4.8 본진, 여진 20회(3.1 규모 1회 포함) 등이다.
전주기상지청은 조금씩 여진이 약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이번 지진의 규모가 손에 꼽을 정도로 강했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인근 지역에서는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하겠다. 특히 새만금 지역이 지진과 관련한 활성단층과 가까이 자리 잡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만큼 지반이 약한 새만금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해야 하겠다.
현재 부안 행안면민들은 지진 발생이후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언제 어떻게 상황이 돌변할지 모르는 일인 만큼 다시 큰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용 짐을 싸놓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엔 괜히 과잉 대응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며칠째 옆집 닭들이 밥을 안 먹는 것도 불안을 더 키우고 있으며, 당시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살구나무가 반으로 쪼개진 것도 확인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지진 공포는 국제요트대회 전격 취소로 이어졌다. 1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여진 공포에 휩싸인 부안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주말 예정된 모든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우선 지진으로 인해 15개국 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제9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는 14일 전면 중단, 예정됐던 개막식도 열리지 못했다.
대회를 주최한 전북요트협회와 부안군이 협의해 지진 다음 날인 13일부터 16일까지 치르려고 했던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의 잔여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이다. 
부안군 격포항 일원에서 힘차게 대회의 돛을 올린 지 불과 이틀 만이다. 부안군은 지진 발생 이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날과 이날까지의 성적만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지진의 여파는 문화계에도 미쳤는데 14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팝페라 가수 폴 포츠의 내한 공연 ‘폴 포츠 프라임 타임’도 취소됐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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