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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출연기관 간의 통합 신중해야

지향점이 서로 다른 전주시 출연기관 간의 통합은 보다 신중히 진행해야 하겠다.
출연기관을 통폐합하는 것은 아무리 유사한 성격의 업무를 하는 기관이라 할지라도 그동안 운영해 왔던 조직 문화의 운영 철학이 서로 달라 통합 후 조직 내 충돌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조직의 안정성을 저하시켜 효율적 운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의회 김윤철 의원(중앙ㆍ노송ㆍ풍남ㆍ인후3동)에 따르면 전주시에서는 작년부터 출연기관의 특성 및 여건 등을 고려해 용역을 통한 출연기관의 조직진단을 추진 중에 있다.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출연기관 간 업무의 성격이 유사한 기관들도 있을 것이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의 지향점이 비슷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 출연기관 간 통폐합에 대한 의견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과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를 통폐합한다고 가정했을 때 우선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의 경우 농생명 소재를 기반으로 연구실적을 내고 특허 출원 등으로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산업화의 추동력을 담보해 지역경제의 요체인 기업들의 생산력을 증대하는 데에 기여하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기관이다.
이와 다르게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농민과 생산연계로 농민들의 생활 안정 도모와 시민 건강증진에 기여함으로써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확보와 이를 공급하는 데에 지향점을 둔 기관이다.
두 기관의 업무 성격과 지향점은 엄연히 달랐으며, 합당하고 정밀한 타당성 검토가 진행되지 않은 채 통폐합이 이뤄진다면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은 불 보듯 뻔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례로 부산시에서는 부산창업청을 신설하는 대신 여러 기관 통합을 하는 방향으로 급히 추진하려고 했으나 결국은 검토 끝에 통폐합의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해 신설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행정절차로 인해 많은 시간이 허비됐으며, 더욱 문제인 것은 신설하느냐, 통합하느냐의 행정절차가 이뤄지면서 석ㆍ박사 전문 인력들이 타 지자체로 이탈해 많은 인력 유출까지 초래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는 것이다.
전주시도 이러한 사례를 인지하고 출연기관의 통폐합에 대한 사안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 기관의 정체성 혼란에 대해 깊게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각 기관이 가지고 있던 독특한 가치와 정체성이 통폐합 과정에서 혼란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직원들의 불안정과 저항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근무하는 직원 자신들의 직위나 업무가 변경되거나 심지어 해고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될 것이며 이는 곧, 기관 운영의 효율 측면에 부정적 영향으로 직결될 것이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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