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무더운 여름을 그냥 놔둬서는 안 된다!

전주시는 시민들이 시원한 곳에서 살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하겠다. 전주의 여름은 열섬현상과 이상기후로 일상생활이 무너질 정도로 더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3년 전주시 여름 최고온도는 사람체온을 넘어선 37.5도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38도를 넘어서 한 노인이 집 앞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전주시의회 김원주 의원(중앙ㆍ풍남ㆍ노송ㆍ인후3동)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연구를 살펴보니 일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가면 온열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018년 전국 온열 환자 수는 4,526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바로 집이었다.
냉방장치가 갖춰진 곳에서 일상생활을 지내는 시민들은 여름철 무더위를 피할 수 있겠지만 선풍기조차 없이 생활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 시민들은 무더운 여름을 무방비 사태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저소득층 서민들이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국에너지재단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냉방기구 설치를 지원해주고 있으며, 전주시도 581개소의 무더위쉼터를 마련하고 방문 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여름철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저소득층에게 일시적인 대안밖에 되지 않고 있다. 한국에너지재단에서 올해 냉방장치 설치를 지원하는 가구 수는 100가구밖에 되지 않아 전주시 기초수급가구수가 2만8,000 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 규모는 매우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또한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 공용공간인 무더위쉼터는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며, 방문 건강관리사업은 저소득층 시민들에 대한 건강관리를 해줄 뿐 무더위를 피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시는 저소득층 시민들이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이들이 사는 공간에 집중해야 하겠다. 집은 사적인 공간으로 편안함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냉방기구가 갖춰져 있다면 더위를 피하기 위한 공간으로 집은 너무나 탁월한 공간이다. 그러나 냉방장치가 없고 외부의 열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공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서민에게 집은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는 하루빨리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기 전에 더위에 취약한 가구를 전수 조사해 적합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대표적인 주거취약지역인 쪽방촌이라는 곳은 기존 아파트보다 2배가량 온도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주시에는 여전히 쪽방촌을 포함한 노후주택이 2만6,000여 채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중 다가구주택은 441채가 존재하고 있다. 시는 직접 노후화된 주거지역으로 가 이들의 주거실태를 살펴보고 알맞은 지원을 고민해야 하겠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제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