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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교차로 공사현장, 감독기관 안전관리 지시도 묵살
부안 홍정우 기자

우리 사회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많은 아픔을 겪어 왔다.

30여년 전 292명이 숨진 부안의 아픔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가 그랬고 32명이 숨진 서울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그랬고 10여년 전 304명이 사망·실종된 세월호 참사가 그랬다.

정부는 매 참사 때마다 국가의 안전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전반에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2년여 전 서울 이태원에서 158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나 지난해 14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정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역시 여전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했다.

본 기자는 최근 부안 하서 섶못오거리 교차로 설치사업 공사현장의 비산먼지 불편과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기사를 썼다.

해당 공사장은 소규모 공사현장이라 비산먼지 신고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형식적인 물 뿌림에 그치고 있어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또 해당 공사장은 무분별한 공사자재 산적 및 공사인력 안전장구 미착용 등 안전불감증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공사장은 인근 도로 가장자리에 공사자재가 무분별하게 산적해 있었으며 신호등 철거 등 위험한 작업을 하면서도 공사인력들이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

문제는 기사 보도 이후이다.

해당 공사장은 봄철 상춘객들의 차량과 함께 농번기를 맞아 많은 농기계들이 왕래하는 곳이지만 여전히 공사장 인근 도로갓길에 공사자재들이 무분별하게 쌓여 있어 교통사고 발생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공사 감독기관이 공사 관계자에게 수차례 비산먼지 예방과 안전관리 철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도 이후에도 공사자재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개선된 것이 전혀 없다.

하임리히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하임리히의 법칙이란 안전사고에 대한 법칙으로 다른 말로는 1:29:300의 법칙이라고 한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그와 관련된 수십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들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통계적 법칙이다.

따라서 과학적 기작이 있는 법칙이라기보다는 사례들이 축적돼 생긴 법칙이다.

하임리히 법칙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작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개선해야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 전반에 여전한 안전불감증에 경종을 울리는 교훈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말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부안 하서 섶못오거리 교차로 설치사업이 안전불감증이 아닌 비산먼지 예방과 안전한 공사로 진행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소규모 공사라고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홍정우 기자  jbjb015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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