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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밥상물가에 서민들 한숨 깊어져기상이변으로 과일 생산량 줄면서 가격상승 견인

풍요로워야 할 추석이지만 고공행진하는 밥상 물가 탓에 서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지난 여름 몰아닥친 기상이변으로 인해 사과, 배 등 과일이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과 상인 모두가 고물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 측에서는 오히려 작년보다 추석 상차림 비용이 줄었다는 통계와 함께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지만 사람들은 체감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전주서부시장에서 만난 상인 A씨는 “과일값이 작년 추석때보다 두 배쯤 올랐다”면서 “작년에 크고 좋은 사과 한상자를 4만원이면 샀는데 올해는 7만원 정도 하니까 사람들이 찾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밥상 물가 고공행진에 “너무 비싸다”, “조금만 사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가격조사업체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3일 발표한 차례상 품목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30만9,000원, 대형마트는 40만3,28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9,000원(3%), 7,990원(2%) 올랐다.

특히 올 추석을 앞두고 값이 크게 오른 건 성수용품인 사과와 배, 밤 등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사과는 3개 값이 전통시장에선 1만5,000원에서 2만원, 대형마트는 1만4,900원에서 1만9,600원으로 올랐다. 장마가 가을까지 이어진 데다 탄저균 감염까지 겹치면서 공급량이 줄어서다. 밤(800g 기준) 가격은 전통시장이 7,000원에서 8,000원, 대형마트는 1만760원에서 1만1,680원으로 뛰었다. 햅쌀(2㎏ 기준) 역시 전통시장은 5,000원에서 6,000원, 대형마트는 8,450원에서 9,990원으로 오름세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사리 열지 않으니 전통시장 상인들에게선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전통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B씨는 “25년째 장사하고 있는데 올해 너무 힘들다”며 “호박, 계란 등 재료값이 올라서 한 접시 1만원에 팔던 모듬전을 1만3,000원에 파는데 사람들이 차례도 안 지내려 하지, 비싸다고 하지 사려고들 안한다”고 말했다. 수산물가게를 하는 C씨도 “제수용품인 조기 가격이 작년보다 20%는 올랐는데 손님들이 찾질 않는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있다고 해서 올해 추석 장사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주부 D씨는 “명절을 앞두고 세일 상품을 사려고 2주 전부터 장을 조금씩 봐두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조금 기다려 봐야겠다”면서 “상차림을 반으로 줄일수도 없고 이럴바에는 명절을 쇠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anjy09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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