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소멸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장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체류기간을 현행 5개월에서 최장 10개월로 연장해야 하겠다.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농촌 현장에서의 노임 상승은 농업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켜 영농 포기와 탈농촌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물론 외국인 계절근로자 문제가 농촌 문제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농촌에 가보면 젊은 사람들을 찾아 볼 수가 없고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무겁고 힘든 일들은 더 이상 고령층이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기 위해 자식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려보지만 자식들 또한 제각기 할 일들이 있는 까닭에 시골의 부모님을 도와주러 올 수만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사정이이 이렇다보니 농촌의 현실은 온전히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근본대책 서둘러 마련해 달라는 현장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어줘야 하겠다.
돌이켜보면 농촌은 6~70년대 급격한 산업화화 도시화로 인해 젊은이들이 하나둘씩 농촌을 떠나기 시작해 이제는 그야말로 나이 드신 아버지ㆍ어머니와 할아버지ㆍ할머니들만 고향을 지켜가며 농사 전념하고 있다. 
실제로 봄철 본격적인 영농기가 다가오면 농촌에서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올라서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부가 전북지역 농가에 배정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660명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농가의 신청에 의해 배치된 외국인 근로자는 그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일손이 필요한데도 오를 대로 오른 인건비 부담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마저 고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들은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는 농가를 찾아다니고 인력사무소들도 수요에 비해 가용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갈수록 인건비를 높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의식한 전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오는 6월까지 농촌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농번기 인력지원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농업인력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지역 특산물인 배와 복숭아 등을 생산하는 과수농가에서 열매솎기와 봉지 씌우기 작업 등으로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맞춰 농업인력 지원 상황실과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고 유관 기관, 자원봉사자, 전주시 청원 농촌 일손 돕기 등과 연계해 안정적인 인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시는 농축산정책과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농업인력지원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상황실은 많은 일손이 필요한 농번기 기간에 농가의 인력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면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전주원협과 전주농협에서는 각각 영농작업반을 구성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이들 2개 센터에서는 올해 각각 4,000여명씩 총 8,000여명의 인력을 알선해 안정적인 농업인력 지원을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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