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불합리한 빗장으로 여겨졌던 역사도심지구 내 최대 개발 규모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전주시가 지난달 28일부터 역사도심지구 내 최대 개발 규모를 제한해왔던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도심 노후 상권 개선 및 자율적 토지 이용 활성화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다시 말해 앞으로는 전주시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등 역사도심지구에서 대규모 건축과 자유로운 토지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시는 원도심 주민들의 토지 이용 불편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았던 최대 개발 규모제한 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고민을 거듭해왔다.
그 해답으로 지난 8일 시는 전주 원도심 일원 151만6,323㎡의 역사도심지구의 토지 개발 시 그간 최대 개발 규모를 제한했던 것을 대폭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는 역사도심지구 중 역사문화자원 보전을 위해 꼭 필요한 풍패지관(전주객사), 전라감영, 전주부성 북문·동문·서문 및 성곽 복원 예정지 등 6곳(5만3,000㎡)을 제외하고 최대 개발 규모제한을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원도심의 노후화된 건축물 밀집 지역의 열악한 도로 환경개선과 부족했던 주차공간 확보를 유도하기 위해 그간 지구단위계획 상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됐지만 실제로 운영되지 않았던 차 없는 거리 구역도 해제됐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앞으로 역사도심지구 내 노후화된 상가 건물을 재건축하거나 개발되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유휴 부지를 활용한 토지 개발이 필지의 규모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뤄지게 됐다.
이에 앞서 시는 2018년부터 도심의 도시기능 회복 및 역사문화도시 정체성 강화를 목적으로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등 전주 원도심 일원 151만6,323㎡를 역사도심지구로 묶고 필지당 최대 개발 규모를 주거지역은 400㎡, 상업지역은 800㎡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해왔다.
그러나 건물들이 노후화되고 신도시로 이전한 중심상권으로 인해 흉물로 방치된 유휴부지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원도심이 점차 활력을 잃어감에 따라 구역 전체를 획일적으로 규제하던 최대 개발 규모 제한을 완화하는 요구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시는 2022년 12월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며, 주민 및 상인회의 의견 수렴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대 개발 규모 제한 완화에 관한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하게 됐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