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이젠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살아남아야 하겠다. 이는 교육 전문가들이 약 30년 전부터 예견했던 산아제한에 따른 후폭풍이 이제야 제대로 작용하기 있어서다. 
이에 더 이상의 앉아서 신입생을 기다릴 수는 없는 형편인 만큼 지방의 각 대학들은 교육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학 간의 구조조정에 앞서 살아남기 위한 혁신방안 마련과 함께 차별성 있는 지역과의 상생방안도 강구해야 하겠다.
지난달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를 위해 도는 도내 대학들이 정부 공모사업인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사전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전북대학교를 비롯한 도내 12개 대학 총장들과 ‘글로컬대학 성공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교육부가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공모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비수도권 대학들이 글로컬 대학 공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도와 도내 대학이 함께 ‘대학의 생존’과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글로컬대학30’은 교육부가 ‘과감한 혁신’을 내걸고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 동안 대학 당 약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시책인 만큼 ‘사실상 대학의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을 예비지정과 본지정으로 구분해 공모를 추진하면서 1단계 예비지정은 대학에서 제시한 혁신비전과 혁신과제를 핵심적으로 ‘글로컬대학위원회’(교육계, 경제ㆍ산업계, 연구계, 언론계 등 22인의 전문가로 구성)에서 오는 6월중에 15개 대학을 예비 지정할 예정이다.  
2단계 본지정은 예비 지정된 15개 대학이 지자체 발전전략, 지역산업체 성장계획과 연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광역지자체가 교육부에 계획서를 제출하면 10월중에 10개 대학을 최종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도내 대학들은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자체 TF팀을 꾸리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 수립에 나서고 있을 뿐만 아니라 4월 13일 군산대와 우석대가 상호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학과 대학 간 연계 협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정부가 본지정을 위한 실행계획 수립 시 광역과 기초단체의 역할을 강조해옴에 따라 도내 대학들이 예비지정 15개 대학에 포함되면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총장단과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도내 대학들은 글로컬 대학 선정 여부를 떠나 생존을 위한 혁신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하겠다. 다시 말해 대학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위한 과감한 혁신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열린 자세로 시대변화에 맞게 지역경제와 지역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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