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철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수가 배출될 경우 예상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반도의 아열대 면적은 2060년 26.6%, 2080년에는 62.3%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열대 기후구의 확대는 우리나라 재배작물의 종류와 재배적지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아열대작물 재배면적 증가 및 새로운 해충 증가 추세
아열대작물이 새로운 소득작물로 대두되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는 국내에서 아열대과수 등이 재배되기 시작해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022년 기준 아열대작물의 전국 재배면적은 322.1ha로 오크라 등 19종의 작물이 재배되고 있으며, 매년 재배면적과 재배농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북지역 아열대재배면적은 전국재배면적의 10.4%인 33.4ha로 오크라, 망고 등 14작물이 재배되고 있으며, 이중 패션프루트가 34농가, 9.7ha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작목의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기상 등 농업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에 발생하지 않았던 해충 역시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는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패션프루트 해충의 종류를 조사하고 효율적인 방제를 위한 방제체계를 수립했으며 2019년 이후 국내에 비래해오는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발생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방제 적기를 설정하고자 노력해왔다. 

▲패션프루트 해충 발생분석 및 관리체계 확립,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적기 설정 
도농업기술원이 패션프루트 해충종류를 조사한 결과 꽃노랑총채벌레 등 14종이 확인됐으나, 이중 꽃노랑총채벌레와 대만총채벌레만이 무방제 시 과일의 표면을 가해해 상품성을 10~20% 정도 하락시키는 피해를 줬다. 썩덩나무노린재 등 노린재류 해충은 과일을 흡즙해 상품성 하락 등의 피해를 유발하나 소발생 시 큰 피해가 없고 다발생시에만 방제가 필요한 해충으로 분류되었고, 기타 해충은 직접적인 피해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농업기술원은 패션프루트 재배기간 중 이들 해충의 발생밀도 변화 분석에 따른 방제적기를 설정해 방제 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새로운 비래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성충 비래 예상시기에 김제, 고창 등 전북 주요 비래지점(9지점)에 페로몬트랩을 설치 운영, 성충 비래와 유충 발생 여부를 확인해 발생 정보를 관련기관 및 농업인에게 제공함으로써 피해주율이 1% 이하로 최소화한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약제의 유충 령기별 살충효과를 검토하고, 비래시기에 따른 포장내 충태 변화 분석을 통한 방제적기를 설정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패션프루트 해충 관리 및 열대거세미나방 예찰을 위한 자료 보급 
도농업기술원에서는 패션프루트에 발생하는 병해충 이미지, 피해증상, 관리방법 등 연구 자료를 정리한 책자를 발간·보급해 현장에서 손쉽게 병해충을 확인하고 방제할 수 있도록 했고, 열대거세미나방 성충 및 유충 이미지와 옥수수 생육단계별 피해증상 이미지 정보를 수집해 발생예찰 및 방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리플릿을 제작 보급해왔다.

▲패션프루트 및 옥수수 피해 최소화로 안정적 생산 및 소득 향상 
새로운 소득작물인 패션프루트에 방제가 필요한 해충을 설정하고 방제시기를 구명해 방제비용 및 방제노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비래시 옥수수 등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열대거세미나방의 예찰을 추진해 피해가 최소화되로록 했다. 또한 연구 결과를 책자 또는 리플릿으로 제작·보급, 농업 현장에서 손쉽게 활용할 있도록 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은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잡고 있는 아열대작물의 안정적 생산과 소득 향상을 위해 문제가 되는 병해충의 발생분석 및 방제연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병해충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 발생예찰을 강화하고 방제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는 것은 물론, 작물별 병해충 이미지 정보를 농업인에게 제공해 병해충 방제가 신속, 정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전북농업기술원 농업환경과 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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