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역점 추진하는 ‘청년이음전주’의 공간 확대 및 이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김세혁 의원(비례)은 17일 오전 시정질문에 나서 청년과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 관련 공간과 정책 등을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청년이음전주는 본래 청년청이라는 이름으로 현재보다 큰 규모로 건설돼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많은 시행착오 끝에 현재와 같이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지난 2017년 전주시는 청년 취ㆍ창업 등 주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청년 공간인 청년청 건립을 위해 완산주차장 부지 2,824㎡(약 856평)를 50억원에 매입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시 청년청은 150억 수준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총 4층 규모로 청년들을 위한 취업, 창업, 소통, 복지, 예술 등의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청년 지원 종합 컨트롤 타워 건설을 계획했다.
이후 13차례의 간담회를 거쳐 전주시 청년들의 의견이 반영될 예정이었지만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부결 및 청년청 건립계획 변경 등 다양한 사유로 인해 무산됐다가 지난해 2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 100평 규모의 현재 청년이음전주가 구축됐다.
따라서 전주시 청년들의 의견과 요구를 반영해 건립 예정이었던 150억원 수준의 청년청이 약 98%의 사업비가 삭감된 채로 운영된다는 것은 전주시 청년들의 실정을 너무나도 모르거나 알면서도 청년들의 의견과 요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청년이음전주는 좁은 공간으로 인해 건물의 1개 층만 사용하고 있으며, 화장실과 창고 등의 공용공간을 제외하면 실제로 활용가능한 공간은 62평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도 지적됐지만 현재 청년이음전주는 전시, 체험, 강의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으며 청년들이 다 같이 모여 의견을 개진하고 소통하기에는 굉장히 협소한 수준이다.
다시 말해 청년이음전주의 본래 취지인 청년커뮤니티 지원 및 청년시설 네트워킹 등 청년정책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으로의 이전 또는 신축이 필요한 시점이 되고 만 것이다.
이에 선미촌 내 양성평등센터 및 성평등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기 취득하였던 4층 규모 건축물의 기존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새로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기에 해당 장소로의 청년이음전주의 이전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해당 건축물로의 이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예기만 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시는 해당 건축물 활용방안에 있어 전주시 사회복지기관 3개소가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해당 건축물이 아니더라도 이전 가능한 장소가 있으며, 반드시 해당 장소로 기관을 옮겨야만 하는 충분한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조세형 기자  chosh647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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