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 혈관인 광역교통망 구축을 서둘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양해석 의원(더불어민주당ㆍ남원2)은 지난 9일 도정질문을 통해 광역교통망 구축과 관련된 도정 난맥상을 지적했다.
양 의원은 먼저 전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거듭날 수 있게 된 만큼 이젠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스스로 성장해 나가야한다면서, 특히 출범 준비와 초기단계에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 영역, 그 중에서도 광역교통망 구축에 대한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광역교통망 구축의 첫 단추는 현실 즉 현재 전북도가 가진 교통망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분석부터라고 할 수 있다면서, 특별자치도 혹은 메가시티론이 대두되고 동남권을 비롯해 5극3특 체제까지 재편하게 된 데에는 수도권 편중 심화와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이 핵심에는 법제도와 정책, 재정, 인구, 산업 등 모든 것이 과도하게 중앙정부 중심체제로 돌아가는 이 거대한 헤게모니(어떤 집단을 주도할 수 있는 권력이나 지위)를 결코 타파할 수 없도록 하는 기득권세력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가와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역균형발전 정책마저도 지난 노무현 정부 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후 여러 정부를 거치 동안 중앙정부에 맡겨졌지만 중앙은 결코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대책도, 실행력도 없음을 증명해 왔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역불균형과 지방쇠퇴, 지방소멸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전북연구원의 분석을 보더라도 도내 대부분의 국도 및 지방도는 ‘동-서축의 연결’보다는 인접 지자체와의 연결을 위한 ‘남-북 지향적인 도로망’의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새만금과 전북특별자치도의 동반성장을 위한 광역교통망을 구축함에 있어 전주-익산-군산 주변의 간선도로망의 경우 새만금을 연결하기 위해 순환 도로망이 이미 형성돼 있거나 조성되고 있는 반면, 순창-남원 주변의 도로망은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망으로 새만금 및 전북 중추도시권과의 지역 간 우회거리가 길어 불필요한 이동시간이 발생한다는 점을 도내 교통망이 가진 주요 문제점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별 통행시간 분석결과에 있어서도 서부 및 중추도시권 지역은 지역 내 평균 통행시간이 30분대에서 1시간 이내인 반면 산악지형으로 이뤄진 동부권(무주, 진안, 장수, 남원)의 경우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동부권지역은 지역 내에서는 물론 도내 지역 간, 혹은 새만금과의 연계에 있어서도 통행상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북도가 특별자치도로 성장하기 위해서 그 기본이 돼야 하는 것이 ‘도내 지역 간 균형적 발전’이며, 특히 동부권과 새만금과 주변도시 및 중추도시권을 함께 연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 밑바탕이자 혈관역할을 하는 광역교통망부터 제대로 구축돼야만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