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물 관리 극복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이는 우리 먹거리를 자라게 해주는 농업용수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전북은 국내 최대의 곡류 생산지 중 한 곳이자 다양한 채소와 과일이 생산되는 대규모 원예지를 가지고 있어서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장연국 의원(더불어민주당ㆍ비례)은 지난 9일 도정질문에 나서 기상이변으로 곳곳에서 곡소리가 나고 있는 와중에 전북이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지 직면한다면 먹거리와 전북의 농업경제에 큰 위기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는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말의 저수 상황과 같은 날 작년의 저수 데이터를 살펴보니 전북은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저수량은 2022년 80%가 넘는 저수 상황과 비교했을 때 절반 정도만 채워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씨앗을 심으며 한 해의 농사를 설계하는 봄이 왔지만 이 부족한 농업용수로 도내에서 제대로 작물을 재배해 나갈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더욱이 저수량 평균으로 도내 14개 시ㆍ군을 각각 살펴본다면 지역별 격차는 상당하다면서, 도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2022년 11월부터 3개월간 용수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뭄 피해지역을 조사한 사실이 있는데 그 결과 수년 동안 외치던 농촌 현장의 목소리가 사실이라는 것을 수치상으로 확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가 최근 5년 동안 변화된 기후환경에 맞춰 농업용수 부족 해결을 위해 어떠한 정책을 추진했는지 궁금하다면서, 또한 지난 3개월간 이뤄진 용수 부족 우려 지역 조사 및 용수확보대책에 따라 어떠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한 것인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현재 전문가들은 농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하수를 퍼내는 관정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에 맞춰 전북도 역시 2019년도부터 직접 관정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4년간 매년 약 5억원 총 30억원의 예산으로 도내 전 지역의 관정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턱없이 부족한 관정 개발 예산으로 ‘농도’인 전북도 농업의 수요를 맞추기엔 충분하지 않으며, 기상이변으로 인한 극심한 가뭄을 대비하기에는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사업이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이러니하게도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홍수에는 하천 정비뿐 아니라 침수 대비 등에 매년 천억 원 가까이 되는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고 있음에도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대책에는 관련법이 없다는 이유로 너무 소홀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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