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실시를 재검토 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시민의 혈세가 투입돼야하는 만큼 신중히 검토한 후 시민공감대도 형성해야 하겠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실시한 ‘준공영제 도입 용역’ 결과에서 서비스 향상 등이 기대되는 등 긍정적으로 나온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버스회사 부채(약 198억원) 문제, 마을버스 2단계 추진, 완주군 지간선제 등이 먼저 말끔히 해소돼야 하겠다.
이는 가까운 청주시가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처럼 막상 준공영제를 시작하면 투입되는 예산 규모가 매년 2배 이상 늘어나고 있어서다. 따라서 준공영제 시작 전에 큰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야 하겠다. 
전주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은 서비스 질 향상과 이용 활성화를 위해 여러해 전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조 측의 주장에 따라 본격적으로 논의돼왔지만 적지 않은 예산 투입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면서 결국 도입에 착수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전주시가 추진하는 전주-완주 지간선제 성공 여부에 따라 준공영제 도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공은 완주군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작년 초 확정된 국토교통부 ‘제4차 대중교통 기본계획(2022~2026년)’에서 사실상 표준체계로 제시함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는 국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공공성 측면에서 서울과 인천, 광주, 부산, 청주 등 주요 대도시에서 시행 중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버스 회사의 수익금을 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부족할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버스 운영체계의 공익성을 강화한 제도다. 또한 버스 운행 및 차량ㆍ노무 관리는 각 버스회사가 맡고 의사결정 및 책임은 지자체가 담당한다. 
수익성 있는 구간에만 편중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변두리 취약 지역까지 확대 조정되는 효과가 있고 버스 회사들의 안정적 재정 확보가 가능해 회사 경영과 직원 처우가 개선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스템 그대로 준공영제를 시행한다면 현재 지원하는 보조금에 2배(약 9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주시가 지원하는 재정지원금 규모는 2009년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은 이후 2016년 205억원에서 2018년에는 307억원으로 2년 만에 약 1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작년말 기준으론 520억원 가량이 보조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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