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나선 훈련에서 유쾌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선수들은 8강을 목표로 다시금 의지를 다졌다.

지난 4일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유튜브 채널은 선수들의 브라질전 비공개 훈련 전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시간 정도의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훈련장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타러 가면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 옆에 서 있는 팬을 포착하고선 "그늘에 계세요. 그늘에"라고 외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라커룸 안에 들어온 김영권은 "우리가 여기 올 줄 알고 누가 청소했나 보다"라고 능청을 떨기도 했다. 라커룸 한쪽에는 선수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브라질전에 대비한 처음이자 마지막인 이 훈련에는 포르투갈전에서 결장한 김민재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참가했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친 김민재는 몸을 푼 뒤 가벼운 러닝으로 회복에 전념한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아이스크림 제품명을 하나씩 대면서 공을 주고받기도 했다. 여기서 손흥민은 자신이 모델로 있는 '슈퍼콘'(빙그레) 제품을 언급했다. 이윽고 제품명을 두고 투닥거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강인은 훈련 중 황인범과 조규성을 순식간에 뚫고 드리블해 형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강인은 "(카메라에) 찍혔죠?"라며 해맑게 웃었다.

조규성은 "브라질전도 많이 응원해달라. 늦은 시간이지만 선수들 열심히 해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안전한 귀가, 안전한 관람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희찬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회복할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일단 회복을 잘하고, 저희가 어떻게 하면 16강에서 이기고 어떻게 하면 잘할지를 조금 더 분석해나가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전했다.

동시에 "저희가 16강까지 올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16강 경기가 새벽에 한다고 들었는데 추운 날씨에도 많이들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은 자신감 넘치는 선수들의 모습에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지더라도 괜찮다. 다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즐겨달라", "너무 자랑스럽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을 때 16강에 진출한 선수들과 코치, 감독님을 믿는다" 등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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