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옛 기무부대 부지 활용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박혜숙 의원(카선거구)은 최근 5분 자유발언에 나서 도심 한복판 3미터가 넘는 장벽, 풀이 무성한 초병 감시초소, 우거진 나무들로 4년째 공터로 방치되고 있는 구 기무대대 부지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주차난, 주민 편의시설 공간이 부족한 에코시티 주민들에게 ‘못 먹는 그림에 떡’인 양, 방치된 흉물이자 꽉 막혀버린 지역 현안으로 자리 잡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구 600단위 기무부대 부지는 기무부대가 2018년 9월 전격 해체된 후 부지(8,324평) 무상 양여 기대에도 불구하고 당시 국방부(2018년 11월)에서 ‘지자체에 매각 또는 교환 추진’을 위한 활용계획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당시 전주시는 에코시티 개발 당시(2014년) 가격으로 매입 가능 여부, 분할상환, 이자 면제 등 매입 조건을 제시했다.
이후 국방부 측은 매각 시점의 감정평가를 통해 매각가격을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 차이를 보이며, 더 이상의 추진은 이뤄지지 못한 채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주민들은 수차례 전주시에 공원, 주차장, 체육시설 등을 요구했지만 전주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으며, 현재도 부지매입의 어려움을 감안해 사업시행자인 LH(한국 토지주택공사)에 국유재산 위탁개발 사업으로 검토 요청 정도나 진행됐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 같은데 수년이 지나고도 부지 매입 방안은 없었고 부지 활용계획조차 전무한 작금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는 것이다.
더욱이 당시 현실적 재정 여건으로 매입이 어려웠던 점을 보더라도, 부지매입비(현재는 300억~400억 예상)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지가 상승만 더해갈 뿐이며, 주변 부지는 주상복합 로마네시티 등 에코시티 내 중심 상업 시설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마치 오랜 동안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제2의 대한방직 부지로 전락할 우려도 커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무대대는 엄연한 시민의 땅을 군사 목적으로 사용한 시설이며, 원래 주인인 지역 주민에게 돌려줘야 마땅한 만큼 단순히 행정적으로 건의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지역 환원 논리를 만들고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요구와 설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부지 무상 양여와 시유지와의 교환 방안부터 국가 주도의 공익시설 건립 추진 등 다각도로 고민하는 노력과 더불어 매입이 불가피하다면 적정가격을 협상해 나가는 역량을 발휘해 나가야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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