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맛과 멋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겠다. 이는 가장 한국적인 맛과 멋으로 자리 잡은 전주의 전통이 ‘전주 미(美):친(親) 축제’를 통해 크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이 같은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것이기에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서둘러 바로 잡아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전주시가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개최한 ‘전주 미:친 축제’는 축제 이름부터 전주시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특히 ‘전주 미:친 축제’는 오랜 동안 명맥을 이어온 전주만의 맛은커녕 멋도 없었다는 주장이어지고 있다. 

‘전주 미:친 축제’는 지난 18일 개최된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의원들에게 난타를 당했다. 앞서 시는 우범기 시장의 공약 사업인 만큼 시민들과의 약속을 서둘러 지키기 위해 지난 10월 25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미리 만나는 전주 미:친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내년 1회 ‘전주 미:친 축제’를 앞둔 사전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전주 미:친 축제’는 축제 개최에 앞서 전주를 대표하는 맛(味)’과 대중성을 강조한 ‘친함(親)’을 콘셉트로 기획된 축제라는 것이 강조됐다. 아울러 주말과 휴일이 아닌 평일에 개최해 체류형 관광객들을 늘리겠다는 것이 전주시의 구상이었다. 

시는 이 축제를 전주대표 축제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행감에서는 전주시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축제 취지에 맞지 않게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주 미:친 축제’는 긴급입찰을 통해 축제 2주 전 계약해 졸속으로 무리하게 추진됐고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사의 질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이는 예산 낭비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축제 예산으로 3억원이나 투입했는데 과연 어떤 성과를 냈는지 궁금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축제 명칭도 시민들에게 전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전주 미:친 축제’로 일관, 홍보문구도 ‘곱게 미치면 때깔도 좋다’, ‘돌은자들의 파티’ 등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장애인 비하발언으로 번지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축제 내용 역시 유명 연예인 초청 잔치에 불과했는데 치맥축제, 가맥축제와 차별성도 없었고 로컬공연으로 지역 뮤지션들의 공연이 있었으나 초기 홍보물에 지역예술인은 아예 포함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정당한 대우나 대가는커녕 7개 팀에 총 500만원의 예산이 전부였는데 예산 대부분은 유명 연예인 초청비용으로 투입된 만큼 예산 대비 어떠한 성과나 효용성이 있었는지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축제의 주요 목적이었던 평일 체류형 관광객 확대에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한 상황인데 주요 방문객은 관광객이 아닌 근처를 지나다 들른 시민이 대부분이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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