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을 앞두고 닭고기와 재료 가격이 올라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복날이면 뭐하냐는 푸념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재료값 부담이 점점 커져 닭을 구하기도 어렵고 소비자들이 사먹기에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다 보니 복날에도 외식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같다보니 삼계탕과 치킨 등 보양식을 주로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은 ‘복날 대목’을 앞두고 기대보다는 한숨이 절로 나오고 있다. 

특히 앞으로 열흘 정도 뒤에 다가오는 중복 때는 또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지가 더 걱정이라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앞서 2년 동안 겪어온 코로나19 말고도 이러다 영세한 자영자들은 죄다 길거리에 나 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생닭 500g 남짓의 영계 한 마리 도매가격은 작년 1,800원이었지만 올해는 2,500원으로 1,000원 가까이 올랐다.

이와 동시에 소비자 가격도 한 그릇에 1만5,000원 정도 하던 삼계탕 가격이 1만8,000원에서 2만원까지 올라 모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도 차라리 이제는 마트 등에서 구입한 삼계탕 완제품을 구매해 집에서 안전하게 덥혀 먹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밖으로 외출해서 사먹기가 너무나 부담스럽다는 뜻이다.

이처럼 외식 물가는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자장면ㆍ칼국수 등 대표 외식물가는 평균 가격이 연초보다 최대 8% 이상 상승, 6월 자장면 평균 가격은 6,262원으로 지난 1월 대비 8.5% 상승했으며, 칼국수는 8,269원으로 6.4% 올랐다.

이에 자영업자나 소비자들은 왜 정부가 치솟는 물가를 이대로 두는지 모리겠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가지고 당장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릴 쏟아내고 있다.

한편 정부는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식용유와 돼지고기에만 적용하던 할당관세 0%를 닭고기와 소고기, 분유 등으로 확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도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 상한 대폭 확대, 식재료 할당관세 운용 등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국민 밥상 물가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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