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리그 강등을 앞둔 보르도의 황의조(30)를 향해 리그1 4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매체 '몬테 카를로'는 16일(한국시간) "3부리그행 위기에 놓인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해 낭트, 트루아, 스트라스부르, 몽펠리에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르도 역시 황의조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의조의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다. 보르도가 현재 처한 상황이 최악이기 때문이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리그1(1부리그)에서 6승13무19패(승점 31)로 20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 리그2(2부리그)로 강등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등된 지 1개월 만에 3부리그까지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보르도는 4000만유로(약 540억원)의 채무가 있어,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 기관(DNCG)에 의해 한 번 더 강등 조치를 받았다.

보르도는 DNCG의 결정에 "재정 문제 완화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 즉각 항소할 것"이라며 반박했지만, 주장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보르도가 재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는 역시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선수를 처분하는 것이다.

'몬테 카를로'는 그중 하나로 황의조를 제시했다. 매체는 "보르도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최소 2000만유로(약 267억원)를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보르도 스쿼드 중 그나마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황의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황의조는 지난 시즌 보르도가 최악의 경기력으로 꼴찌에 자리할 때에도 11골2도움을 기록, 제 몫을 다했다.

결국 팔려는 쪽과 사려는 쪽 모두 나쁠 게 없는 상황이다.

다른 팀들은 리그1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인한 데다, 소속 팀 사정으로 급매가 불가피한 황의조에게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다. 돈이 급한 보르도로선 다행인 일이다.  

한편 황의조는 이적설에 대해 "내가 이적을 진행하는 건 아니다. 나도 아는 부분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다. 보르도와 이야기를 나눠 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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