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민주당 여론조사 1ㆍ2위 후보가 컷오프 되고 아울러 현직 기초단체장 무소속 출마와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지역이 7곳이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같다보니 민주당이 초강세를 보였던 이번 6ㆍ1 지방선거가 무소속 후보들의 반격으로 유례없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전북지역은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사실처럼 굳어져왔다. 하지만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하던 후보들이 대거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선거판의 기류가 기존과는 적지 않게 달라졌다. 

먼저 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송 지사 핵심관계자들이 김관영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상대로 출마한 현직 국회의원들을 물리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각종 여론소사에서 1위를 달리던 임정엽 전주시장 출마예정자가 공천대상에서 배제되면서 이에 항의하는 핵심관계자들이 여론조사 경선 직전에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 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앞서나가던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를 근소한 차이(신인가점 20% 적용)로 물리치고 말았다.

이에 더해 국경석 완주군수 예비후보 등처럼 공천에서 탈락한 기초단체장 유력주자들이 민주당에서 탈당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본선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도내 기초단체장 격전지는 정읍ㆍ남원ㆍ완주ㆍ고창ㆍ임실ㆍ순창ㆍ장수 등 모두 7곳으로 14개 전북지역 단체장 선거구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이들 격전지는 다시 ‘현직 무소속 단체장 출마지역’과 ‘민주당 경선 불복 무소속 후보 출마’지역으로 나뉘고 있다. 

재선과 3선에 출사표를 던진 현직 무소속 단체장은 유기상 고창군수, 심민 임실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3명으로 이들은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민주당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에서 정헌율 익산시장과 함께 복당이 예상됐으나 결국 무소속 잔류를 선택했다.  

이와 함께 경선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정읍 김민영, 남원 윤승호, 완주 국영석ㆍ송지용, 순창 최영일, 장수 장영수 후보 등 6명(5개 지역)이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됐거나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이들 은 그동안 민주당에서 온힘을 다해온 만큼 잠시 민주당을 떠나 승리하고 다시 복당 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인지도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민주당 장수군수 후보 재경선에서 최훈식 예비후보가 승리했다. 8일 민주당은 논란이 있던 장수군수 후보 경선을 지난 7일부터 이틀 간 다시 치른 결과 최훈식 56.53%, 양성빈 43.47%로 최 후보가 더 많은 득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경선은 권리당원투표로만 진행됐다. 앞서 4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진행된 장수군수 후보 경선에선 최훈식 56.53%(신인 가점 20% 포함), 양성빈 43.47%의 득표율로 최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장수군수 경선은 결과가 발표된 후에도 대리투표와 역선택 논란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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