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참신한 정치 신인 발굴 등을 원하는 도민들의 여론을 외면한 채 민주당 전북지역 경선 과정이 ‘아전인수’ 격으로 관리되고 있어서다.

현재 민주당은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된 애매한 검증을 비롯, 부실한 공천심사와 경선 관리 등을 통해 무더기 재심 신청과 무소속 출마라는 사상 초유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먼저 명확한 이유가 부족해 보이는 전북도 송하진 지사에 대한 컷오프를 시작으로 선거 브로커들이 민주당의 여러 출마예정자들과 만나 휴대폰 여론조작 등을 담보로 활개를 치면서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크게 잃기 시작했다.

이처럼 민주당의 불합리한 공천 대상자 포함 여부 파문은 급기야 도내 기초단체장과 광역ㆍ기초의원 선거까지 확산되고 있다. 도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패하면서 민주당이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 핵심 관계자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계보를 구축해 자신들의 안위는 물론 다가오는 선거를 준비하는 모양새로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달 시작된 민주당 중앙당의 전북도지사 공천심사는 물론 시장ㆍ군수 및 광역ㆍ기초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북도당의 공천 작업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도내에서는 남원과 장수, 순창 등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14개 시ㆍ군 단체장 경선 후 절반에 달하는 7개 지역에서 무더기 재심 사태도 발생했다.

재심 신청에 대한 중앙당 재심위의 결정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 많아 이중 잣대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장수ㆍ순창ㆍ임실군수 후보 경선에 대한 이의신청 내용이 동일하지만 장수군수 후보 경선만 다시 하도록 했고 순창과 임실은 기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장수군수 경선 이의신청 내용은 후보와 직접 연관성 여부가 철저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중앙당 최종 확정이 보류된 김제시장 출마 예비후보의 폭력전과 문제가 도민들의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공중파로 동영상이 공개된 완주후보 예비후보의 잦은 도박 문제도 도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선거구 획정 안이 일부 지역서 반영되지 않아 경선중단 사태가 발생했던 광역의원 후보 경선 후에도 7개 선거구에서 재심 신청이 접수돼 형평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