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에 전북도민의 따가운 시선 모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4일 보류된 김제시장과 완주군주 후보 재심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민주당의 공천에 해소되지 않은 의혹들로 인해 민주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전북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고 과거 폭력전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정성주 김제시장 예비후보의 경선 결과를 인정하고 재심신청은 기각했다. 

그러나 도박 사진이 찍혀 언론에 드러난 국영석 완주군수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배제하고 다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선출은 후보 자격이 박탈 된 국 예비후보를 제외한 이돈승, 유희태, 두세훈 예비후보 3인 경선으로 다시 치러지며, 장수 재경선과 같이 100%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다.

이날 비대위 일부 위원들은 5대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더 많은 위원들이 정 후보의 폭력 전과가 30년 이상 지난 데다 의정활동과 지방의원 공천에선 문제 삼지 않았던 점 등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정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민주당의 후보 공천을 두고 지역에서는 ‘원칙 없는 기준’으로 결정이 이뤄졌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전북도당의 기초단체장 경선결과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신청한 재심에 대한 결과발표조차 지연되면서 지역에서는 재심결과를 두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마저 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민주당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엄격한 도덕성 잣대를 들이대 지역의 유력후보들을 줄줄이 공천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엄격한 잣대가 광역 및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같다보니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경선에서 배제된 후보들 다수는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자격이 박탈된 국 예비후보는 억울하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국 예비후보는 6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결과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 예비후보는 4월 25~26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후보 경선 투표 도중 불거진 ‘도박 의혹’으로 이날 민주당 비대위로부터 컷오프 당했다.

한편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더불어민주당 장수군수 경선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5일 오후 수사관을 보내 사건 관계인에 대해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대리투표로 사용된 휴대전화 수십여개의 번호를 특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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