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행이 점차 줄어들면서 국민들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 각자의 생업에 정진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잊은 것이 있다. 백신의 신속한 접종이 있었기에 정부의 말처럼 대다수는 독감 수준의 앓기를 통해 벗어날 수 있었으며, 지금도 직장 동료들과 또는 지인들과 술자 등을 함께하면서 환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1ㆍ2차 접종 후 오미크론에 걸렸거나 3차 접종 후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들은 더 이상 추가 백신 접종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이젠 더 이상 오미크론 등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의적 판단에서다.

다시 말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후 해제되면 일명 수퍼 항체를 갖게 되기 때문에 이제는 코로나에 다시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질병관리청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미 국내에서 오미크론 재감염, 재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2021년 12월까지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발생률은 0.098%(570명)이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인 올해 1월부터 3월 19일 사이 전체 확진자 924만 3,90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는데 재감염 발생률은 0.284%(2만6,239명)다. 이 통계상으로는 재감염 발생률이 낮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코로나 재감염은 기간이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 재 검출된 경우, 그리고 45일~89일 사이에 재 검출 되고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재감염으로 판정한다.

질병관리청 역학조사팀은 지난 2월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1차 감염자 규모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향후 최소 45일 이후에 재감염 규모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해제됐기 때문에 앞으로 재감염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오미크론에 재 감염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 백신을 한번만 접종한 사람은 기존 코로나19나 다른 변이에 다시 감염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카린 스티아스니 오스트리아 빈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안 받고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항체가 생기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이 극히 낮았다고 한다.  

그럼 백신 미 접종자 감염 후 백신 꼭 맞아야 되나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답은 이렇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감염을 통해 생긴 면역과 1ㆍ2차 접종을 통해 생긴 면역이 더해지면 더 높은 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 스웨덴의 경우 코로나19 완치 후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재감염 위험이 56% 감소했고 그 효과가 9개월 지속됐다고 한다.  

따라서 백신 2차접종자도 코로나19에 재감염 될 수 있기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오미크론 확진자수가 현저하게 줄어들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자주 씻기, 환기 자주 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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