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왔던 코로나19가 25일부터 2급 감염병으로 하향되며 드디어 일상회복이 본격화된다. 무려 2년여 만에 다시 이뤄지는 일상회복이다. 

이에 따라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 금지도 해제되고 경로당 등의 노인복지시설도 다시 문을 연다. 단 7일간의 의무 격리나 치료비 국가 부담 등은 한동안 유지된다.

코로나19는 발생 초기인 2020년 1월 8일부터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공지되며 1급감염병에 지정됐다. 4단계 체계 중 최고단계인 1급일 때는 확진 시 7일간의 격리와 의료기관의 환자 즉시 신고가 의무다. 의무 격리기 때문에 생활비ㆍ유급휴가비ㆍ치료비가 정부에서 지원된다.

무려 28개월 넘게 1급이었던 코로나19는 이날부터 등급은 내려가지만 정부는 의료기관의 충분한 준비를 위해 4주간(잠정) 포스트오미크론 ‘이행기’를 뒀다. 이에 따라 격리 의무와 치료비 정부 지원 등은 계속되고 즉시 신고만 24시간 내 신고로 바뀐다.  

하지만 등급 하향에 따라 실내 다중이용시설 내 취식도 가능해지는 등 피부로 느껴지는 변화도 많다. 이날부터 영화관, 실내스포츠관람장, 대형마트나 백화점, 철도, 국내선 항공기, 시외ㆍ고속ㆍ전세버스에서도 음료나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날 경로당ㆍ노인복지시설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2월 14일 운영을 중단한 지 두 달 만에 문을 연다. 하지만 대면 프로그램은 백신 3차 접종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요양병원ㆍ시설 내 접촉 면회도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고령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이들 시설은 2021년 11월 18일부터는 비접촉 대면 면회만 허용돼왔는데 최근 확진자 발생 감소추세와 장기간 접촉 면회금지에 따른 가족들의 허용 요구가 반영됐다.

다만 백신 접종은 기본 조건이다. 최근 확진 후 격리가 해제된 사람(해제 후 3~90일)이거나 미확진자는 입소자의 경우 4차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면회객은 3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던 입원환자, 입소자, 면회객은 2차 접종까진 완료해야 한다.

면회객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입원환자, 입소자 1인당 면회객은 최대 4명으로 제한되고 소독이나 환기, 음성 확인 등은 유지되거나 더 까다로워진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는 이달 29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학전문가들은 지금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지만 다시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경에는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할 수도 있기에 긴장의 끈을 풀지 말아야함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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