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안고 기다리던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그렇지만 새해를 맞는 시민들의 마음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희망이 커지기보다는 걱정과 실망이 더 앞서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들과 영세상인, 해고노동자 등은 임대료와 생활비 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어디서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지도 모르고 감염되거나 동선이 겹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10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등 그야말로 사회전반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사정이 이 같은데 오는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6월 1일 제8회 동시지방선거가 잇따라 열린다. 현재 여러 당에서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주장 등을 강하게 어필하면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오히려 상당수의 시민들은 찍을 사람이 없다며, 누구를 찍어야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현재 시민들은 전환적 대변화를 주도할 국가지도자를 원하고 있는데 경찰, 검찰, 언론 등을 통해 매일 같이 공개되다 시피 하는 개인과 가족 등에 관련한 비리는 유권자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더욱이 최강으로 분류되는 유력 대선 후보자들과 당에서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크게 형성시킬만한 정책을 내놓지도 못한 채 상대방 흠집 내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한편 전북지역의 형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탈당 인사들을 대거 복당시키기로 하면서 ‘돌려막기’라는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대선 이후에는 이들이 자신들의 당기여도를 앞세우면서 또 다시 본인들의 입신양명을 위해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의 애로와 시급한 현안 해결은 이들의 다툼에 묻혀 버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코로나19 감염자들을 치료하고 이를 도울 수 있는 지역의료인력 수급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등이 매년 수련의와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해 지역 의료 공백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예전엔 소위 비인기과에서 전공의 미달사태가 빚어졌지만 최근엔 내과 외과 등 인기과에서도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의료인력 보강의 시급성을 입증 하듯이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역 곳곳의 어린이집ㆍ유치원ㆍ초등학교ㆍ보육시설 등 백신 비 접종 대상층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전주ㆍ익산ㆍ군산 등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도 여전하다.

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31일) 도내에서는 총 85명의 확진자가 나놨다. 지역별로는 전주 30명, 익산 28명, 군산 18명, 남원 3명, 김제 2명, 정읍ㆍ임실ㆍ부안ㆍ해외입국 각 1명이다.

14개 시ㆍ군 중 8개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전주ㆍ익산ㆍ군산 3개 시 지역 확진자는 모두 76명으로, 전체 확진자(85명) 대비 89.4%에 달했다.

전주에서는 초등학교 집단감염 관련으로 10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지표환자(학생)를 비롯한 해당 학교 학생 9명과 가족 등 7명(n차)이 확진된 상태다.

또 확진 학생 부모(교사)가 재직 중인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익산에서는 어린이집 관련해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종사자 3명, 원아 3명, 가족 3명이다. 이 집단감염은 어린이집 종사자(유증상 검사)의 확진에 따라 진행된 전수검사에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최근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유치원 집단감염(오미크론 확인)등과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군산에서는 복수의 군부대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미군부대 관련(내국인)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부대 내 근무자 14명, 가족 6명, 지인 6명, n차 가족 3명, n차 지인 2명 등이다.

국내 공군부대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명(군인 9명, 가족 3명, 지인 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행복한 2022년 임인년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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