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호랑이의 해인 임인년(2022년) 새해맞이는 멀리 출타해서 하지 말고 반드시 집에서 해야만 하겠다. 이는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여전히 집단 감염 등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사정이 이같다보니 위중증 환자들이 크게 늘고 사망자 또한 급속도로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실과 보건인력 등이 크게 부족해 이러지도 저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마지막 보루인 문재인 대통령마저 직접 나서 병실 부족 문제 등을 챙기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하듯이 현재 전북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올해 도내 각 지자체에서 계획했던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는 분위기다. 주요 등산로 등 일부 지역은 아예 접근이 통제되는 곳도 있겠다.

도는 각 시ㆍ군에 해넘이ㆍ해맞이 행사에 대한 자제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에도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ㆍ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한 바 있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각 지자체 대다수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등으로 확산세가 우려되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각 지자체에서는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출입을 이미 통제했거나, 일부는 통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오는 31일 해넘이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전주시 풍남문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야의 타종 행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고창군의 ‘모양성 제야의 북소리’ 행사 역시 열리지 않는다.

이와 함께 군산 해망동 해돋이공원, 임실 국사봉, 무주 향로산 등에서 열리던 해맞이 축제도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해맞이 명소에 대해 오는 1일 입산을 통제키로 했다.

전주시의 경우 중인동 모악산 등산로를 비롯해 완산칠봉, 기린봉, 건지산, 황방산 등에 대한 입산이 통제된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역 내 해맞이 입산 통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에서는 지난 주 일요일인 19일 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일 144명, 21일 135명, 22일 149명, 23일 118명, 24일 116명 등 꾸준히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25일 98명에 이어 전날(26일) 89명으로 확산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도는 최근 사적공간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한 모임이 만연해 있는 사태를 지적하며,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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