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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매관매직, 더는 안 된다
홍정우 기자

새로운 4년간의 지역수장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내년 6월 1일 치러진다.

다음달 3일은 선거일 180일 전으로 통상적으로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하는 시기다.

매 선거철마다 다양한 문제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다.

현재 공무원은 선거중립의무가 있다.

공무원이나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사람은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및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선거철마다 공무원들의 선거개입 의혹이 일고 있고 자신이 지원한 후보가 당선되면 승진 등 인사상 혜택을 받는 악순환이 공공연하게 이어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벌써부터 이같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일부의 행동들이 열심히 묵묵히 맡은 업무에 충실한 이들의 빛을 바래고 있는 셈인 격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정치공학적 이해타산을 계산해 본인에게 유리한 특정후보에 줄을 서고 적극적인 지원을 맹세하고 있다.

선거 후에는 어떤 공무원이 얼마나 열심히 표를 모으고 지원했는지에 따라 승진 등 다양한 인사혜택으로 보상받는다. 

물론 모든 것은 암암리에 비밀스럽게 이뤄지지만 왠만한 부안군민이면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인구 5만여명의 부안군에서 공무원과 그 가족의 표심만 잡아도 당선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후보들은 당연히 공무원들의 지원을 이끌어내려 애를 쓴다.

공직사회 내에서도 누구는 어떤 후보라인이라고 공공연하게 퍼져 있으며 서로 견제하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유권자 표와 인사혜택을 바꾸는 현대판 매관매직인 셈이다.

부안군민의 한 사람으로써 어이없고 씁쓸한 풍경이다.

선거를 통해 뽑힌 단체장은 물론 공무원은 군민들의 일꾼이다.

군민의 세금을 통해 월급을 받고 다양한 복지혜택을 받는 만큼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특정 후보나 현직 단체장이 아닌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소득을 향상시키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

선거철마다 잿밥에만 관심을 갖고 공무원 본연의 의무와 역할을 망각한 채 정치판만 전전한다면 이는 공무원의 직무유기다.

선출직 단체장도, 공채를 통한 공무원도 가장 큰 임무는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겅서는 선거철마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볼썽사나운 공무원이 없기를 바래 본다.

홍정우 기자  jbjb015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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