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이영경

요즘처럼 기온 변화가 심하며,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위험성이 커지는 질환이 바로 뇌졸중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은 대한민국 주요 사망 질병 2위에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며, 특히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뇌혈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뇌가 손상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뇌가 손상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구분된다.

뇌는 심장으로부터 전달되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 공급이 중단되어도 손상되며, 손상된 뇌세포는 회복되지 않고, 손상 정도에 따라 각종 후유증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러한 뇌졸중의 증상은 어지럼증, 심한 두통, 구토,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 및 마비, 감각 이상, 말이 어눌해지는 발음장애,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두 개로 보이는 시각장애 등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여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그리고 뇌졸중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골든타임이 중요하며, 3시간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최대한 빨리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하여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재관류 요법을 받거나 터진 혈관을 막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 평소 뇌졸중 유발 원인인 위험요인을 알고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가족력과 과거력이 있으면 평소 금연, 금주 및 꾸준한 운동,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해 뇌졸중을 예방해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끝으로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날 때 소홀히 넘기지 않는 세심함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길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정읍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이영경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