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우 기자

요즘 부안은 물의 거리 경관 정비사업에 대한 말들이 많다.

대부분 특색을 잘 살리고 군민들의 여론을 잘 반영했다는 칭찬의 말이지만 일부는 마치 자기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인양 설계가 잘못됐다, 시설이 잘못됐다. 유행이 지난 제품이다, 역대급 졸작이다며 별의 별 말을 다하고 있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이러한 공사를 한 주체와 업체간 유착이 있는 것은 아니냐고 말도 안 되는 구시대적인 발상까지 일삼고 있다.

요즘이 어떠한 세상인데 공사주체와 업체가 유착해 부정부패를 저지른단 말인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세상을 살고 있는지 의문이다.
지난 2006년 조성된 물의 거리는 15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 등으로 테마와 특색이 없는 부안읍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주요 시설물이던 롱롱피쉬 분수와 경관수로 등이 노후되고 유지관리가 어려워 특히 여름철에 불쾌한 냄새, 해충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당연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행정에서는 물의 거리 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테마가 있는 바닥분수를 조성·운영하고 지역주민 및 공연 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비가림과 햇빛 차단을 위한 막 구조물 및 소규모 야외 공연 및 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문화·소통공간을 조성해 군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데크산책로와 푸른 잔디, 맑은 물이 흐르는 석재수로에 당종려 나무와 그네의자 등을 배치해 작지만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자유롭게 즐기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포켓공간도 운영 중이다

특히 바닥분수와 석재수로는 연이은 폭염 속에서 시원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수백명씩 찾는 부안읍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동안 물의 거리는 여름이면 그늘쉼터 한 곳 없어 보행하는 사람이 전무했지만 올해는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부안읍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물의 거리 경관 개선사업을 엉터리로 추진했다면 이렇게 많은 군민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핫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을까?

또 사업추진의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언제든지 사업방향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조금 바뀌고 변경됐다고 보기 민망하다, 졸작이다, 혹평 일색이다, 수준이하다, 무능하다 등 자기 생각대로만 평가하고 있다.

그러고는 결국 민선 6기와 7기를 비교하며 정치적으로 공격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바꿔야 발전할 수 있다. 말은 그 사람의 품격과 인품을 담는 그릇이다. 내 맘대로 내 생각대로 하고 싶은 대로 말 한다고 다 말이 아니다.
누구의 잘못을 지적할 때도 품위와 원칙, 격식은 지켜야 하는 것이다.

부정적이고 저급한 말로 아무리 포장하다고 해도 잘된 사업을 잘못된 사업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잘못됐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한없이 잘못된 것만 보이지만 반대로 단 한 명의 아이도 찾지 않던 물의 거리에 매일 수십명의, 수백명의 아이들이 찾는 것만 봐도 이 사업은 잘된 사업 아닌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업에 대한 평가는 일부의 몇몇이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회를 이루는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함께 공감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물의 거리 경관 정비사업은 사업추진의 잘잘못을 떠나 이미 부안군민들이 최고로 사랑하고 이용하는 인기 있는 장소로 탈바꿈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성공한 사업이다.

홍정우 기자  jbjb015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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