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기대주 신유빈(17‧대한항공)을 상대로 '41세 차이' 맞대결을 펼쳤던 니 시아 리안(58·룩셈부르크)이 남다른 도전 정신과 마음가짐으로 울림을 주고 있다. 

신유빈은 지난 25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라운드 리안과의 맞대결서 풀세트 접전 끝에 4-3(2-11 19-17 5-11 11-7 11-8 8-11 11-5)으로 이겼다.

이번 올림픽 탁구 '최고령 선수인' 1963년생 리안은 2000 시드니,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에 이어 도쿄 올림픽까지 나선 백전노장이다. 

리안은 무릎 부상으로 빠른 움직임이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도 신유빈과 함께 '41세 나이 차이'를 뛰어 넘는 명승부를 펼쳐 탁구 팬들을 흥분시켰다.

리안은 신유빈과의 경기를 마친 뒤 룩셈부르크 매체 'UO'을 통해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 그러니 여러분도 나처럼 (나이) 걱정 말고 즐기면서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참가를 선뜻 꿈꾸기 힘든 많은 나이지만 리안은 현재의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젊고 찬란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리안은 이어 "신유빈은 새로운 스타가 될 것이다. 점점 더 성장하고 있다"며 떠오르는 샛별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을 전하기도 했다. 

멋진 승부 후 명언까지 내뱉은 리안을 향해 많은 한국 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리안의 SNS에는 "도전 정신을 잊지 않겠다." "오늘의 내가 가장 젊다는 인터뷰를 마음에 새기겠다"는 한국어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베테랑 리안을 제압한 신유빈은 27일 오후 2시 30분 두 호이 켐(홍콩)을 상대로 여자 단식 3라운드(32강)를 펼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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