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화재 통계분석에 따르면 2020년 계절별 화재는 봄철 31％, 여름철 21%, 가을철 24%, 겨울철 24％ 등으로 집계됐으며 봄철 화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주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는 전체 화재 사망자의 52.94%를 차지해 매년 주택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익산소방서는 올 한해 취약계층(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2만420가구에 대해 주택용소방시설 100% 보급을 목표로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79.1% 보급률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예산 확보 및 각 기관·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재난약자에 대한 소방안전 강화 및 주택화재 인명피해 제로화에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외부활동 제한으로 가정에서 생활하는 ‘집콕 시간’이 늘어나 우리 집 안전지킴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작은 실천이 더욱 필요하다.

주택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됐다. 이에 2012년 2월부터 신규 주택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기존 주택은 5년의 유예기간을 둬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이 무엇인지,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 공감대 확산이 필요하다.

주택용 소방시설. 이름만 들으면 거창해 보이지만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주택용 화재감지기는 생소할 거다.

주택용 화재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발생! 대피하세요'라는 경보음이 울려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도와주는 손바닥 크기 정도의 경보설비다.

설치 대상은 단독주택과 아파트ㆍ기숙사를 제외한 공동주택(다가구ㆍ다세대ㆍ연립주택)이다. 소화기는 세대별ㆍ층별 1개 이상, 주택용 화재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설치하면 된다.

인터넷이나 대형할인점,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가격도 3~4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고 설치도 간편하다.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구매를 망설이지 않을 거로 본다.

익산소방서는 지속해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지역 관계기관과 연계해 소방관서와 원거리 마을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도 소화기 보급ㆍ소방안전컨설팅을 통해 화재 피해 예방을 노력한다.

화재는 불시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은 이제 버려야 한다.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무관심할 수 있지만 주변의 안전사고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다. 잘못된 대처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하고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 지금 바로 가까운 판매점으로 달려가자. 우리 집에 같이 살게 될 소방관이 기다리고 있다.

/익산소방서 방호구호과 권경열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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