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재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 영세업자들이나 서민들의 고통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4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서울경기 2단계. 지방 1.5단계로 낮추면서 시민들의 만남과 왕래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양성자가 계속해서 전국적으로 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4차 대유행이 오면 백신 접종을 추진하면서도 오히려 정부가 통제하기가 어려운 형국으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같다보니 3밀(밀집, 밀접, 밀폐) 공간 특히 클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로 클럽 또한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는데 상당수 클럽이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 또는 12시까지 한번,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또 한 번 등 하루 두 차례 영업하고 있다. 클럽은 대표적인 3밀 공간인데다 방역 경계심 또한 느슨해지기 쉬운 공간이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조각 마감’이라는 글이 많다. 조각이란 클럽 테이블 비용을 나눠 낼 때 한 사람이 부담해야 하는 몫이다. 클럽 매니저(MD)에게 돈을 입금하면 자리를 배정해 주는데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은 목요일 오전 5시 오픈 시간 예약까지 마감됐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

“강남역 골목을 지나가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 “새벽 5시인데도 텐션이 좋았다” 등의 후기도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클럽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업종에 다시 영업 제한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방역당국이 집합금지를 풀었다가 겨우 일주일 만에 다시 제한할 수 없어 지금은 클럽 등의 추이를 지켜보기만 할 것”이라며 “클럽을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데 그들이 설 연휴에 여행이라도 갔다면 감염이 널리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과 다음 주가 코로나19 ‘4차 유행’의  고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사흘째 신규 확진자가 500~600~400명대 발생한데다 주말에 큰 폭의 이동량이 발생할 경우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이번 주말은 모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나들이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1일부터 최장 나흘간의 설 연휴 여파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다.

현재 방역당국은 오는 3월부터 집합금지 조치를 줄이는 대신 개인의 외출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심상치 않다 보니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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