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우려하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도민들의 개인방역 실천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도내 여러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직장과 지인, 가족모임, 음식점, 감염원을 파악할 수 없는 n차 감염까지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

이에 전북도는 도내 전 지역에 23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20일 전주와 익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에 이은 조치다.

전북지역은 3일 연속 두 자리 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급히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송하진 도지사는 현재 상황이 대단이 위중하다며, 개인 스스로의 방역에 대해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송 지사는 바이러스는 이미 우리 일상 가까이에 와 있으니 지금은 어떤 곳, 그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나와 가족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역수단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3차 대유행 조짐이 빨라지면서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19일 1.5단계에서 유행을 억제하자며, 수도권과 광주광역시 등 일부 권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렸지만 불과 나흘 만에 2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

이 때문에 거리두기 5단계 개편 안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와 함께 잦은 단계 변경으로 인한 국민 혼란도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0명에 달한다. 주말 진단 검사량이 적어져 전날(21일) 386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닷새째 3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는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등 현재 상황은 2~3월(대구 신천지), 5월(이태원 클럽 등), 8월(광복절 집회, 사랑제일교회 등)보다 엄중한 상황이다.

거리두기 1.5단계에서 2단계 격상을 위한 조건은 총 3가지로 ‘2개 이상 권역에서 1.5단계 유행이 1주 이상 지속할 경우’, ‘유행권역에서 1.5단계 조치 1주 경과 후, 확진자 수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을 지속할 때’, ‘전국 확진자 수 300명 초과 상황 1주 이상 지속’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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