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진행돼온 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전국적인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어 정부가 비상이 걸렸다.

절기상 올해 독감은 11월 대유행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금 독감 백신 무료접종의 시기를 놓치면 자칫 더 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2세~69세 노인들은 이번 주 동안은 그냥 넘어가고 다음 주부터는 무료 예방주사를 맞아야하는 것 아니냐며 접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사정이 이같다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색입자가 형성된 독감 백신을 회수 조치 후 폐기하기로 했다. 

함량분석시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백신 자체의 효과와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일반 유통을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백색 입자 백신을 시험한 결과 효과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를 접종 받아야 하는 국민 불안감 제거 차원에서 해당 백신은 업체 자진회수 후 폐기하겠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백색입자가 발견돼 회수 조치된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4가PF주’를 대상으로 특성분석, 항원함량시험, 동물시험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백신 주사기 내에 형성된 백색입자는 백신의 원래 성분으로부터 나온 단백질으로 밝혀졌다. 다른 정상 제품과 차이가 없었다.

백신 속 단백질 함량의 차이로 인한 영향,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도 나타나지 않았다. 

식약처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백색 입자가 생성된 제품을 토끼에 근육주사 후 3일간 관찰하고 부검 및 조직병리검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주사부위 피부가 붉게 되는 등 백신 투여에 의한 주사 부위의 일반적인 반응 이외 특이적인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백색입자가 형성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앞서 식약처는 특정 주사기로 인한 영향도 거론한 바 있다.

현재 식약처는 백색입자가 생성되는 조건에 대해 주사기 등을 망라해 조사 중이며, 향후 이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제일신문  webmaster@jbjnews.com

<저작권자 © 전북제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