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서는 독감 백신 무료주사를 ‘일단 맞고 보자’는 60대 고령층보다는 ‘당분간 추이를 봐가면서 안정기에 접어들면 맞아야한다’는 60대 고령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13~18세와 만62~69세 무료접종을 재개한 26일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증세와 비슷해 판별이 어렵다고 하니 하루라도 빨리 무료접종에 임해야한다고 판단한 60대는 그 수가 적지만 질병청이 괜찮다고 하니까 맞아야하고 자녀들도 적극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사망신고가 59건이나 되는 만큼 인과성이 낮다 하더라도 이번 주는 넘겨서 지켜보고 신중에 신중을 더한 뒤에 맞아도 절대 늦지 않을 것이라는 안정무드가 대세로 확인됐다.

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만13~18세와 만62~69세 무료접종 수를 지금 당장 구분할 수는 없지만 26일 현재 5,500여건으로 나타나고 있어 예년에 비하면 저조한 상황이다. 무료접종을 위탁한 일선 내과나 의원 등에도 확인한 결과 무료접종을 위해 자녀들과 함께 내원하는 60대들이 더러 있는 반면 오히려 무료접종과 관련한 전화 문의가 더 많은 실정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는 25일까지 누적 59명을 접수했고 그중 46명은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조사 중인 나머지 13명은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인과성을 판단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25일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개최한 뒤 추가된 사망 사례 20명에 대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판단했다. 그 결과 독감백신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과민 반응) 쇼크는 없었다. 

20명 모두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접종한 부위 통증 등 경증 이상반응 외에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 이를 토대로 백신 이상이나 접종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낮다고 분석했다.

또 사망 사례에 대한 기초조사 및 역학조사 결과, 백신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었고 심혈관계 질환 등 기저질환 악화에 따른 사망 가능성을 높게 봤다. 

25일까지 신고 된 사망 사례와 관련한 백신은 총 7개 제조회사, 37개 제조번호이다. 이중 동일 제조번호에서 2건 이상의 사망신고가 있는 것은 총 14개였다. 

피해조사반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는 2명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사망 포함)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만 독감백신 사용 중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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