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분류돼왔던 전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슈퍼전파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북도와 14개 시ㆍ군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 이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해지고 있다.
이는 감염경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전북 101번째(여ㆍ50대ㆍ전주)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4명에 이어 총 8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16일 저녁부터 17일 새벽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07~113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시ㆍ군별로 따지면 전주(1명)와 익산(4명ㆍ해외입국1명 포함), 군산(1명), 수원(1명)이다. 또한 114번째 해외 입국자 외에도 전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발생했다. 전북 115번째로 수원 확진자의 접촉자다.
115번 확진자 A씨(60대 남성ㆍ전주ㆍ건설업)는 이날 오후 7시 양성 판정을 받고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 조치됐다. 이 중 107번째 확진자는 우즈베키스칸에서 온 해외입국자이다. 또 수원에 거주하는 112번째 확진자는 제5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14일 전북에 도착한 후 익산의 한 학교에서 심사를 보기도 했다. 당사 학생 25명과 심사위원 9명, 관리 요원 2명 등 36명이 이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머물렀다. 
가장 큰 우려는 슈퍼 전파자로 지목받는 101번째 확진자와 연관성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108~111번째 확진자들이 101번째 확진자와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연일 확진자가 나온 익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대폭 강화하는 등 방역수위를 높였다. 18일부터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월 4일까지 유흥단란주점과 뷔페음식점, 콜라텍, 노래방, 실내집단운동시설, 방문판매홍보관 등 7개 업종, 총 415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밖에도 1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이틀간 다시 늘어났다. 감소 추세 속의 일시적 증가라는 평가도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긴장이 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됐지만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될 정도로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좋지 않다. 세 자릿수 일일 확진자는 35일째 이어지고 있고 매일 100명이 넘은 확진자가 15일 연속 쏟아지고 있다. 400명대까지 증가했던 일일 확진자가 100명대로 떨어졌으나두 자릿수에 진입하기엔 저항도 만만찮다. 
확진자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것은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빠른데다 무증상ㆍ경증 환자가 지역사회 곳곳에 크게 누적된 까닭이다. 이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순식간에 가을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이 안심 메시지로 읽히면서 저녁 모임이 부쩍 늘고 있다. 가족 모임이 빈번할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일부 조정되고 국민들이 그걸 안심 메시지로 받아들여 사람 간의 접촉이 증가하면 다시 유행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람과 사람 간 만남 자체만으로 코로나19 확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향 부모님ㆍ친지 방문을 자제하는 것 뿐 아니라 관광지를 찾는 것도 자제해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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