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등교개학이 연기되고 학사일정이 변경되는 등 학부모와 학생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와중에 비대면 온라인 개학 상황을 악용, 교내에서 술판을 벌인 교사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8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창지역 내 한 초등학교 교장에게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술자리를 함께 한 교사 4명에게는 불문경고 처분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당초 이들에게 견책처분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포상 등 이력을 감안해 불문경고로 감경했다. 

기간제 교사 1명은 계약해지됐으며, 행정실직원 1명에 대해서는 징계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교장과 교사들은 올 5월 학교급식실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술을 나눠 마신 사실이 적발돼 징계위에 회부됐다. 

문제는 징계위로부터 적발된 것만 3차례여서 이들이 교내에서 벌인 술판이 상습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적발 당시 해당 학교는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개학 기간 중이었으며 이에 따른 지역사회 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징계처분을 받은 교직자들이 교내 음주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학교 교육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과 해당하교 학부모들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감안해 징계수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훈 기자  finelimi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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