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코로나19로 홍역을 앓던 전북지역이 잠잠할 만하면 터지는 확진자들로 인해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어느 곳에 가서 밥을 먹어야 할지, 시장은 편하게 가도 될지, 부모와 형제는 편하게 만나도 될지, 애들은 학교나 보육원에 보내도 될지 등 가장 믿고 만나왔던 사람들과 편하게 일상을 즐겨왔던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도민들 대부분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먹자골목이 형성된 도내 번화가에도 휴ㆍ폐업으로 인해 점포임대 문구가 붙어있는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어 서민들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실제로 1일 해가 지면 불야성을 이뤄야 할 전주시 신시가지 중심부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화려한 간판 불빛이 비친 인도는 오가는 사람 없이 술집 홍보 전단들이 너저분하게 흩날린 상태였다.
평소 같으면 20~30대 젊은 층들로 빼곡했어야 할 감성ㆍ헌팅포차 앞거리는 한산하기만 했다. 주점 직원들은 할 일이 없어 손에 쥔 스마트폰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 술집은 직원들이 테이블 위로 의자를 올려놓으며 때 이른 마감 준비에 나서기도 했고 영업을 하지 않는 술집들도 듬성듬성 눈에 띄었다. 대형 커피 전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00평에 가까운 매장 내부는 멀찌감치 떨어져 않은 손님 2명을 제외하고는 텅 빈 상태였다
또한 2일 삼천2동 막걸리골목과 삼천3동 아파트가 밀집된 먹자골목도 식당이나 회관, 커피숍 등에 찾는 손님이 거의 없어 업체 종사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한동안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 곳곳으로 침투하고 있다. 각 시ㆍ도 지방자치단체는 선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간 청정지대로 꼽혔던 여러 지역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더는 '청정지역'이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를 비롯한 14개 시ㆍ군과 도민 모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온 힘을 모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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